아이언맨부터 엔드게임까지 마블 시네마틱 시리즈를 너무 재밌게 봤다.
이터널스는 지금까지 본 마블 영화와 결이 달라서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을 보고
큰 기대가 없었는데,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한 겸에 미뤄왔던 이터널스를 꺼내 봤다.

결론부터 말하면 꽤 재밌었다. 액션 씬도 볼만했고, 러닝타임이 길지만 크게 지루하지 않았다.
초반부에 배우들의 연기가 어색해서 중간에 끌 생각도 했지만
마동석의 길가메시가 궁금해서 끝까지 봤다. 잘한 것 같다.
트레일러에 잠깐 나온 마동석의 활약이 그게 전부가 아닐까 싶었는데 괜한 생각이였다.
이터널스에서 마동석은 그의 역할을 잘 해냈고, 마블과 촬영이 남아있다는 게 뭔진 몰라도 매우 기대된다.
마동석 때문에 봤지만 극 중에 호감가는 캐릭터들이 많아서 좋았다.
특히 드루이그와 마카리 커플, 발리우드 유명 배우로 살아가는 킨코와 그 집사가 개인적으로 매력있었다.



엔드게임과 큰 접점은 없지만 역시 마블 영화답게 쿠키를 두 개 준비해놨다.
무려 타노스의 동생으로 소개된, 또 다른 행성의 이터널스 에로스의 등장
별 볼일 없을 줄 알았던 세르시의 인간 남친이 꺼내든 저주 받은 검, 그리고 그의 정체
이터널스는 계속된다. 라는 문구를 남기고 영화는 끝난다.
몇년 전 마블 시네마틱에서 맛봤던 그런 기대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,
엔드게임으로 종지부를 한 번 찍은 지금 상황에서 이터널스는
다음을 이어갈 히어로들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끌어올렸다고 본다.
뜬금없지만 개인적으로 영화관에서 봤던 닥터 스트레인지 2편보다 재밌었다.
다음 볼 것은 미뤄왔던 샹치.